동영상 가사
페이지 정보

본문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시..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여름 뙤약볕을 머리에 인채
호미쥐고 온종일 밭을 매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 고된 일 끝에 찬밥 한덩이로
부뚜막에 걸터앉아 끼니를 때워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꽁꽁 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해도, 그래서 동상이
가실날이 없어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난 괜찮다 배부르다 느이들이나 많이 먹어라..
더운 밥 .맛난 찬.. 그렇게 자식들 다 먹이고
숭늉으로 허기를 달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가 추위에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고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게
닳아 문드러져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술 좋아하는 아버지가 허구헌날 주정을 하고
철부지 자식들이 속을 썩여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어느날 아무도 없는 집에서
외할머니 사진을 손에 들고 소리죽여 우는
엄마를 보고도 ..
아! 그 눈물의 의미를 이 속없는 딸은
몰랐습니다
내가 엄마가 되고 엄마가 낡은 액자속 사진으로만
우리곁에 남았을때..
비로소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인줄을
알았습니다.
엄마는..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 이전글7월17일 할렐루야 찬양대 가사 11.05.14
- 다음글할렐루야찬양대5월8일가사 11.05.0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