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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그리스도의 신분

    루터파는 그리스도의 인성을 그 신분의 주체로 보았지만

    개혁파는 그리스도의 인격, 곧 위(位)가 그 신분의 주체가 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중보자의 인격이 신분의 주체라고 한다면 그의 신분은 셋으로 구분됩니

    다.

      ① 선재적 신분 -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시기 이전의 신분을 말합니

                       다.

      ② 지상적 신분 - 예수님이 지상 생애 동안에 가지는 신분을 말합니

                       다.

      ③ 승천 후의 신분 - 승천 후에 가지게 된 영광된 천적(天的)인 신분

                         을 말합니다.

 

1. 그리스도의 낮아지신 신분

   그리스도의 낮아진 신분이란 우주의 주권적 통치자이신 그리스도가

   종의 형체로 인성을 취한 것과 율법의 수여자이신 그가 율법의 저주아래

   놓인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낮아지신 신분은 그리스도의 성육신, 율법아래 나심, 고난을

   받으심, 사망, 장사, 지옥강하 등 6가지가 있습니다.

  1) 그리스도의 성육신입니다.

    성육신 사건이 그리스도의 낮아진 신분의 첫 단계이며

    또한 가장 중요한 교리가 됩니다.

  2) 그리스도의 율법아래 나심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은 율법에 대한 복종입니다.

     (갈 4:4, 5; 빌 2:6-8)

    ⑴ 예수님이 복종하신 율법은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① 아담과 행위언약으로 주어진 율법으로 아담이 지키지 못한 율법을

         둘째 아담인 예수님이 지킴으로서 영원한 생명을 인류에게 주기로

         하셨습니다.

      ② 모세의 율법은 십계명 및 성문화된 율법입니다.

      ③ 도덕율로서 인간이 마땅히 행하여야 할 모든 도적적 율법에

         복종 하셨습니다.

    ⑵ 복종의 성질상 예수님의 복종은 자원적인 행위입니다.

    ⑶ 복종의 목적도 인간을 대신한 복종인 대리적 복종이었습니다.

       (갈 4:4,5; 롬 5:16)

  3) 그리스도의 고난 받으심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께서 예언하였습니다. (사 53:4-5)

    ⑴ 전 생애의 수난

       인간의 몸을 입은 것부터 말구유에서 탄생,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

       등 종말까지 생애 전체가 고난이지만 그리스도의 고난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강도가 강해 십자가의 마지막 시간에 절정에 달하였습

       니다.(마 27:46)

    ⑵ 그리스도는 육체적인 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포함한 전인(全人)적인

       수난입니다.

       육체적인 면에서 수난은 피난(마 2:14,15), 배고품(마 4:2), 피곤

                 (요 4:6)와 십자가에서 수난이 절정이었습니다.

       영적 정신적인 면에서 고민과 슬퍼함(마 26:38; 요 12:27), 통곡과

                눈물(히 5:7),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당하는 고통

                (마 27:46)이 있습니다.

    ⑶ 그리스도의 시험받은 것도 수난을 받은신 것입니다.

       (마 4:1-3; 눅 22:28; 히 4:15)

    ⑷ 성부 하나님의 뜻에 의한 수난으로서 그리스도의 수난은 성부와

       성자 사이에 맺은 구속언약에서 성자가 받은 언약의 조건이기 때문

       에 그리스도가 반드시 수행해야 합니다.

       (눅 9:22; 17:25; 22:37; 마 26:53,54)

    ⑸ 하나님의 진노로서의 수난으로서 그리스도의 수난은 우리대신

       하나님의 진노를 받은 수난입니다.(고후 5:21; 사 53:12)

  4) 그리스도의 죽으심입니다.

     사망은 자기의 낮아지심의 극치입니다. (빌 2:8; 마 27:50)

    ⑴ 그리스도의 사망의 내용

      ① 육체적 사망으로 육체가 영혼으로부터 분리됨을 뜻합니다.

         (약 2:26)

      ② 그리스도의 영적 사망으로 영혼이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어 양심

         의 고통과 영적인 무지의 상태에 떨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범죄 후의 자연인은 죄와 허물로 말미암아 그 영적 생명이

         죽은 상태로 태어납니다(엡 2:1)

      ③ 그리스도의 영원적 사망은 영혼과 육체가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버림을 당하고 하나님의 진노 하에 눌리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은 지옥에 가서 이 죽음을 당하는 것입니다.

      ☎ 예수님이 당하신 죽음은 육체적 사망과 지옥 형벌 즉 영원적 사망

         을 당하셨지만 영적 사망은 당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⑶ 그리스도의 사망의 성질은

      ① 그리스도는 로마의 법정적 선고에 의한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② 십자가의 죽음은 로마식 형벌의 가장 불명예스럽고 치욕적인

         수치와 저주의 죽음을 당하셨습니다(갈 3:13)

      ③ 그리스도의 죽음은 예언 성취의 죽음입니다.

        ⓐ 하나님의 버리심을 당하는 신음소리 (마 26:47; 시 22:1)

        ⓑ 목마르심과 신 포도주를 마시움 (요 19:28-29; 시 69:21)

        ⓒ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눔 (요 19:21; 시 22:17,18)

        ⓓ 사람의 조롱거리가 되심 (마 27:41-43; 시 22:6-8)

        이처럼 예수님의 죽으심은 영원 전에 하나님께서 제시하고 또한

        구약의 예언대로 죽으신 것입니다.

  5) 그리스도의 장사(葬事)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의 마지막 단계는 장사입니다.

    ⑴ 장사의 비하성

       벌콥교수는 장사가 비하라는 것을 5가지 이유로 설명하였습니다.

         ⓐ 인간이 흙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창 3:19)

         ⓑ 예수님이 무덤 속에 계신동안 영혼과 신체가 분리되었습니다.

         ⓒ 성경에 무덤 속에 계신 것이 낮아지심으로 암시합니다.

            (시 16:10; 행 13:36,37)

         ⓓ 매장은 내려가는 것이므로 일종의 낮아지심입니다.

         ⓔ 죄인과 같이 그리스도가 장사되었습니다. (롬 6:1-6)

    ⑵ 장사되었으나 썩지 아니하셨습니다. (행 2:25-32)

       썩지 않았다는 것은 죄의 자연적인 결과인 썩어짐에는 종노릇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⑶ 승귀(昇貴)의 전주곡

       장사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이미 베풀어지기 시작한 흔적이 있습니

       다.

       그러나 이것은 승귀의 전주곡입니다.

         ① 새 무덤에 안치되었습니다. (마 27:60; 눅 23:53)

         ② 정한 세마포에 싸였으며(마 27:59)

         ③ 장사를 위하여 300 데나리온에 해당하는 향유로 부음을 받았습

            니다.(마 26:12)

  6) 그리스도의 지옥 강하입니다.

     그리스도의 비하의 신분은 성육신, 수법(율법에 대한 복종)

     수난(고난), 죽으심, 장사의 다섯 단계이나 고대의 서방교회에서

     사용한 사도신경에서 그리스도의 수난, 죽음, 장사를 진술한 다음

     지옥에 내려가셨다는 말을 넣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관련된 성구들과 각파의 경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⑴ 관련된 성구들 및 그에 대한 해설

      ① 그리스도께서 장사된 후 지옥에 내려가셨음을 암시하는 성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엡 4:9; 벧전 3:18,19; 벧전 4:4-6; 시 16:8-10)

      ② 엡 4:9는 성육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벧전 3:18은 지금 지옥에 가있는 영들(노아시대에 생존했던 사람

                  들)에게 그리스도께서는 영으로 노아 시대에 전파했다는

                  뜻입니다.

         벧전 4:4-6은 지금 죽어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살아 있을 때

                   복음이 전파되었다는 뜻으로 보아야 합니다.

         시 16:8-10은 성경에서 음부는 3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는 죽음의 상태를 의미하며

            둘째는 무덤을 의미하고

            셋째는 지옥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성구는 그리스도를 죽음의 상태에 그대로 버려두지

            않고 썩지 않게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⑵ 그리스도의 지옥의 강하에 대한 각파의 견해

      ① 로마교회의 견해

         그리스도께서는 죽으신 후 지옥에 내려간 것이 아니라 구약성도들

         이 있는 선조(先祖)림보에 내려가서 그들을 천국으로 인도하셨다

         는 것입니다.

      ☎ 림보: 고성소(古聖所)라고도 하며 구약 시대의 조상들이 예수가

               강생하여 세상을 구할 때까지 기다리는 곳.

               세례를 받지 못하고 죽은 유아의 경우처럼, 원죄 상태로

               죽었으나 죄를 지은 적이 없는 사람들이 머무르는 곳을

               말합니다.

      ② 루터파의 견해로는 그리스도의 지옥의 강하를 사실로 인정하되

         그것은 비하가 아니라 승귀의 첫 단계로 봅니다.

         즉 지옥에 내려가서 그가 사단과 흑암의 권세에 대하여 승리하셨

         음을 시위하는 승리의 행진을 하신 것으로 봅니다.

      ③ 개혁파의 견해로는 그리스도께서 지옥에 내려가셨다는 신조의

         문구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당하신 지옥의 고통으로 해석합

         니다.

 

 

                                                                  출처: 교의신학. 하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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