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소명
1. 소명의 정의와 구분
1) 소명의 정의
소명이란 그리스도에 의하여 준비된 구원을 믿음을 통하여 받으라고
사람들을 초청하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2) 소명의 구분
⑴ 실물소명(Material Call)과 말씀의 소명(Verbal Call)
- 실물소명은 모든 사람 모든 국가에 주어집니다.
복음을 통해 소명을 받지 못한 이방인들도
자연에서(롬 1:20),
역사에서(행 17:26),
이성에서(요 1:9),
양심에서(롬 2:14,15)말씀 하심니다.
그러나 이 소명은 천하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이 없는
(행 4:12)
예수그리스도를 알려주지 않으므로 구원을 위하여서는 불충분한
소명입니다. 결국 실물소명이란 일반계시를 통한 소명입니다.
- 말씀 소명이란 특별계시를 통한 사명입니다.
구속적용에서 다루고 있는 소명은 말씀 소명인 것입니다.
참된 구원으로의 부르심은 하나님의 말씀, 곧 복음을 통하여
오는 것입니다.(살후 2:14 참조)
⑵ 외적 소명과 내적 소명
말씀 소명은 다시 외적소명(보편적 소명, 외소)과
내적소명(특별소명, 유효적 소명, 내소)으로 구분 됩니다.
① 외적소명은 부르심을 받았으나 그 부르심에 응하지 않거나
결실을 맺지 못하여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 22:14; 13:20-22)
② 내적소명은 부르심을 받아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경우를 말하며
성령의 중생역사 여부에 따른 것입니다.
신앙의 성립요소는 객관적으로 계시와 주관적인 요소인 중생한
심령입니다.
소명이 신앙을 일으키는가 아니가는, 성령이 중생시키는
역사가 있느냐 없느냐에 달린 것입니다.
2. 소명과 중생의 순서
신앙을 갖는 데 있어서 말씀이 먼저 주어져야 하는가,
말씀을 깨달을 수 있는 인식 능력이 먼저 주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 순서는 성경에서 분명한 답이 주어지지 않았고,
어떤 것이 먼저 오더라도 교리 상 문제는 없습니다.
전도를 받고 얼마 후에 깨달아지고 신앙을 갖게 되면 소명이 먼저고,
진리(말씀)을 찾는 갈급한 마음이 있었고 전도를 받자 그 말씀이
깨달아 지고 신앙이 갖게 된다면 중생이 먼저라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관점에서 외소와 내소와 중생의 순서를 말한다면
① 외소 ② 내소 ③ 중생의 순서나
① 외소 ② 중생 ③ 내소의 순서입니다.
말씀은 받은 입장에서 전도를 여러 번 받았지만 믿지 않았다가
이번에 전도 받아 믿어졌다면 과거의 전도는 외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3. 외적소명
1) 외적소명이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복음적 사실과 진리를 제시하고
신앙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사죄와 영생을 얻으라는 진정하고도
열렬한 권면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소는 ① 복음적 사실과 진리 즉 말씀 소명이며
② 진정한 권면이지 피상적으로만 하는 권면이 아님니다.
다만 성령의 중생시키는 역사가 없어서 참된 구원적 신앙을
일으키지 못할 뿐입니다.
2) 외적 소명의 성경적 증명
구원으로서의 진정한 부르심은 있지만 결국 신앙을 일으키지
못하는 소명이 있음을 우리는 성경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① 막 16:15, 16에서 복음을 듣고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고
하였습다.
② 마 22:2-14에서 혼인잔치에 초대 받았으나 오지 않은 자들이
있습니다.
③ 사 65:12에서 불러도 대답없고 말해도 듣지않는 이스라엘
백성을 책망하셨습니다.
④ 요 3:36; 행 13:46; 살후 1:8에서 복음을 듣고도 배척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⑤ 마 10:14에서 주님은 주님의 사도들이 전하는 복음을 받는
자들도 있고 받지 않는 자들도 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3) 외적 소명의 구성요소
벌콥(L. Berkhof)교수는 외적소명의 구성요소를 3가지로
말하였습니다.
①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구속의 방도는 외적소명에서도
명백히 제시되어야 하고
② 더 나아가 회개와 신앙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하라는
초대(고후 5:11,20)와 명령(요 6:28, 29; 행 19:4)이
포함되어야 하며
③ 믿으면 죄사함 받고 영생을 얻는다는 약속
즉 용서와 구원의 약속을 포함합니다.
사도행전 2:16-36에서 오순절 베드로 사도의 설교내용을 보면
이 3가지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4) 외적 소명의 특징
① 일반적, 보편적입니다.
이 말은 이 외적소명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것이
아니고 피택자(被擇者)나 불택자(不擇者)나 차별 없이 누구에게
나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② 그것을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은근히 바라면서 말하는 소명이
아니고 성실한 소명입니다.
③ 외적 소명은 성령의 일반 역사가 동반할 수 있는 소명입니다.
즉 주님의 “씨 뿌리는 비유”에서 길가에, 돌밭에, 가시떨기에,
좋은 땅에 뿌려진 말씀의 씨와 같습니다.
그러면 외소만 받고도 어떻게 싹이 나며 자랄 수 있나 입니다.
이것은 성령은 구원역사 즉 특별 은총에의한 것이 아니고 자연인의
마음을 교화시키는 것과 같은 종류의 성령의 일반 역사 또는 일반
은총에 의한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참 신자와 거짓 신자 즉 양과 염소가 함께 섞여 있음
을 말합니다.(마 25:32, 33)
이 경우 거짓신자는 분명히 중생하지 못한 자이며 외적 소명만
받은 자입니다.
5) 참된 구원적 신앙을 가져오지 못하는 외적 소명의 존재의의는
무엇인가?
① 신앙으로 인도하는 지정된 방법입니다.
참된 구원적 신앙을 갖게 하는 객관적인 요소는 복음을 통하여
부르시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외소나 내소는 하나의 실체이기 때문에 외소는 신앙으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지정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②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책임 추궁의 근거
소명을 가지고 사죄와 구원의 길을 제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믿지 않으니 책임 추궁의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③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선하심과 긍휼이 나타남
하나님이 소명을 가지고 범죄를 만류하시고(하나님의 거룩하심)
범죄로 인한 자멸을 피하도록(선하심과 긍률하심)경고하시는
것입니다.
④ 하나님의 의를 강조
일반계시가 죄인이 핑계를 못하게 하는 것처럼(롬 1:20),
특별계시인 이 소명은 변명을 못하게 하시어 하나님의 죄인
심판은 완전히 의로운 처방임을 강조합니다.
4. 내적소명
1) 내적소명의 정의
“성령의 중생시키는 역사가 동반하는 소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내적 소명의 성경적 정의
신약에서의 소명이란 유효적 소명으로 쓰였습니다.
(롬 8:30; 고전 1:9; 벧후 1:10; 롬 1:6; 고전 1:26 참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소명이란 일반적으로 유효적 소명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3) 내적 소명의 성질
① 유효성 입니다.
이 소명을 받은 자는 반드시 신앙으로 나오게 됩니다.
② 불변성 입니다.
이소명은 예정에 기초하였고, 은혜의 보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견인이 보장되는 소명이며 따라서 후에 취소되는 것이 아닌
불변성입니다.
③ 숭고성, 신성성, 천계성(天界性)입니다.
이 소명은 “위에서 부르신 부름”(빌 3:14)이며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딤 후 1:9)이고
“하늘의 부르심”(히 3:1)입니다.
그러므로 소명의 흘러나온 원천을 생각할 때 숭고성, 거룩성,
천계성(天界性)을 지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4) 내적 소명의 기준 - 계획
하나님은 미리 정하신자를 부르셨습니다.(롬 8:30), 기준 없이
아무나 부른 것이 아니고 소명의 기준은 예정입니다.
이 소명의 디모데후서 1:9에서 보면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습니다.
①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실 때 예정 안에서 구원이라는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부르셨으며 그 은혜에 경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②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기로 계획 하신 것은 영원 전에 계획한
것입니다.
③ 성부께서 영원 전에 이 소명계획을 세우신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였습니다.(롬 8:29; 엡 1:14 참조)
5) 아직 도덕적 의식을 갖기 전의 죽은 영아의 구원
⑴ 스트롱교수의 주장
① 죄상(罪狀)과 미덕(美德)
영아들도 원죄가 있습니다. 따라서 중생이 필요하며 오직
그리스도로 말미암아서만 구원받는다.
그러나 자범죄를 지은 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무죄하며
복종성, 신뢰성을 가진 자들로 인정되고, 이런 특성들은
신자의 특성인 미덕(美德)을 예시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② 하나님의 특별하신 긍휼
예수께서“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마 19:14)고 하신 것은 영아들이 특별한 신적 긍휼의
대상이며, 따라서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하여 구원 얻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③ 아담과 그리스도의 유추
롬 5:18의 말씀은 많은 사람들이 자범죄가 아닌 원죄(原罪)로
정죄된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의(義)가 아닌 그리스도의 의로
구원에 참여자가 될 수 있음을 유추케 합니다.
④ 신앙과 행위의 의무의 면죄
성인의 구원 조건은 신앙입니다.
영아는 이런 조건을 요구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으므로 영아
들에게는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다른 방도가 마련되어 있다고
기대할만 합니다.
⑵ 개혁파의 긍정
칼빈과 촬스 핫지도 영아들은 구원받는 데에 동의합니다.
⑶ 영유아 구원의 결론
영아의 구원에 대해 개혁파 학자들은 긍정은 하되 성경의
확증을 들어 단언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 개혁파의 기본교리는
① 원죄로 정죄하에 있다는 것이며
② 그리스도는 택자를 위하여 죽으셨으며(제한 속죄)
③ 피택자만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영아가 피택자라면 구원을 받을 것이요,
불택자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출처: 교의신학. 하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