Ⅴ. 알미니안주의의 구원서정 교리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서정과는 과격하게 다른 주장이 17세기 초에
화란의 개력파 교회 가운데서 일어났습니다.
이것이 곧 항론파(Remonstrants) 또는 알미니안(Arminian)주의라고
불리는 학파입니다.
1. 알미니안파의 구원서정교리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알미니안파의 구원 교리는 표면상 구원역사를 하나님께 돌리고
있으나 실제로는 인간의 행위와 태도 여하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1) 알미니안주의 구원서정교리의 특징
⑴ 예지 예정(叡智 豫定)의 기초 위에 구원론을 세웁니다.
이들은 하나님이 선택이 구원적 은혜의 원천이라고 옳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택은 인간의 행위인
신앙과 순종을 예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⑵ 보편적 교리를 바탕으로 구원론을 전개합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고 모든 사람의 원죄는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사해졌으므로 모든 사람은 은혜로
회복할 능력 가운데 태어났기 때문에 성령과 협력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주신 이 은혜는 저항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구원이 하나님 주권적 은혜보다는
그 은혜에 협조하는 행위 또는 태도 여하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⑶ 구원적 은혜의 상실 가능성을 주장합니다.
인간의 믿음을 지속시켜 주고 점차 거룩한 생활로 나아가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는 언제든지 상실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알미니안주의의 구원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⑴ 소명
소명이란 이는 복음의 권면입니다. 복음의 권면은 모든 사람에게
와서 도덕적 감화를 끼침니다. 그러나 이것에 저항하거나 순종하는
권리는 인간 자신이 가짐니다.
⑵ 회개와 신앙
신앙과 회개는 복음의 권면을 순종하여 죄를 깨닫고 그리스도애게
돌아오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것은 칼빈주의에서 말하는 중생의 결과로 갖게 되는 은혜의
상태를 의미하지 않고 다만 구원의 축복 가운데로 인도되기 위한
서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⑶ 칭의
이것은 개혁파에서 말하는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로 법정적 정죄에
서 벗어 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가 죄인들을
위하여 행하신 일들로 말미암아 순종의 원리와 정직한 심정과
선한 선향을 포함하는 그들의 신앙이 완전히 순종의 대신으로
열납되고 그들의 의로 인정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칭의을 하나님의 주권적 행위로 보고 재판적
행위로 보지 않습니다.
⑷ 중생
신앙은 칭의됨에 필요할 뿐만 아니라 중생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중생으로 말미암아 영혼은 죄의 속박에 벗어나 영적으로 살아있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들은 중생의 은혜가 사람이 힘쓰므로 얻을
수 있는 것이며 성령은 다만 도움을 주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웨슬레파 알미니안주의자들은 중생은 인적의지와 협력하더라도
이것은 성령의 사역이라고 강조하지만 사람이 성령의 이 역사를
항거할 수 있고 따라서 중생하지 못한 상태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⑸ 성화
이들은 완전성화론을 따라 하나님의 영적 후사들은 완전한 성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⑹ 견인
신앙이 그 신자로 하여금 한 평생을 복음에 계속 순종하게 해
준다면 그것은 견인의 은혜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항상 저항 할 수 있는 것이며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이들이 견인교리를 부정하는 것은 인간의 전적 타락을 믿지
않으며 인간의 자유의지를 주장하되서 비롯됩니다.
2. 알미니안파 구원서정 교리 비판
1) 알미니안파의 구원관의 오류
⑴ 예지 예정교리의 오류
롬 8:29“미리 아신자들로 ... 미리 정하셨다.”근거로 이들의
예정은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은 무조건적이 아니고 인간의
행위인 신앙과 순종을 미리 짐작하여 그것을 기초로 선택하였다
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리 아심이란 미리부터 돌보심을 의미합니다.
(시 2:6; 호 13:5; 암 3:2; 마 7:23)
핫지(A.A.Hodge)교수는 예지 예정의 교리의 잘못을
① 성경의 증거를 위반되고(롬 11:14-17; 딤후 1:9; 롬 9:11),
② 성경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 “자신의 정하신 뜻”에
기초하여 예정하셨음을 말하고(엡 1:5-11; 딤후 1:9;
요 15:16,19; 마 11:25,26; 롬 9:10-18),
③ 신앙, 회개, 복음적 순종 등은 선택의 결과라는 사실로
보아 예지 예정교리는 잘못입니다.
⑵ 보편속죄교리는 성경에 위배됩니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속죄를 모든 사람들이 사죄를 위한 것이며
다만 그들이 정죄받은 것은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범죄 때문이
라는 보편속죄교리는 이미 루터파의 구원서정에서 지적한바 있습
니다.
또한 이들은 로마교회나 루터파에서 처럼 구원적 은혜가 상실될
수 있다고 주장하나 이미 앞에서 지적한 바 성경에 위반됩니다.
2) 구원서정상의 오류
⑴ 소명의 잘못된 개념에 있습니다.
소명은 모든 사람에게서 단순히 도적적 감화를 일으키는
것이므로 인간은 이것을 저항하거나 순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① 복음 소명은 그 자체로 유효한 것이 아니라 성령이
말씀을 사람의 마음속에 구원적으로 적용하실 때
유효하게 되고
② 복음 소명은이 구원적 효과를 나타나게 되는 것은
피택자에 한해서만입니다.
⑵ 회개, 신앙이 중생보다 앞선 것은 잘못입니다.
사람은 중생을 하기 전에는 회개를 할 수 없고 신앙도 가질 수
없습니다.
(요 1:12,13, 하나님께 난 자 = 중생한자)(요 3:3)(요일 5:1)
⑶ 칭의 개념이잘 못되었습니다.
이들은 칭의가 인간의 선한 성향이 완전히 순종대신으로 열납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칭의는 선언적이고 법정적입니다.
- 칭의가 선언적이라는 것은 마 11:19; 시 51:4; 욥기 32:2;
눅 7:29에서 나타나고,
- 칭의가 법정적인 것은 욥 9:20; 신 25:1; 롬 8:33 둥에서
정죄의 대(對)가 되어 나옴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서정상의 칭의를 도덕적 칭의로 보는 것은
잘못입니다.
⑷ 중생이 구원의 핵심인 것을 간과 했습니다.
알미니안주의자들은 견인을 말하나 구원은 인간의 행위여하에
달려있고, 중생 이후의 구원 은혜는 취소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
다.
그러나 구원을 받았는가 못받았는가는 중생에 달려 있고,
이 중생은 하나님의 단독사역입니다.
인간이 거듭나기 전에는 영원적 차원에서 아무일도 할 수 없습니
다.
중생은 말씀과 성령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일어나며 중생한 사람은
반드시 하늘나라에 들어가고(요 3:5) 그 구원은 취소되지 않습니
다.
출처: 교의신학. 하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