Ⅶ. 성화(聖化)

    칭의 및 양자는 법적 지위의 변화이며

    성화는 내면적 심령의 변화입니다.

 1. 정의

   1) 성화의 정의

      중생된 신자의 마음속에 있는 죄의 오염을 점차적으로 제거하여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도록 인간의 의식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활동입니다.

 2. 성화의 특징

   ⑴ 신자들의 협력 속에 이루어지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성화는 인간의 의식 속에서 인간과 협력하여 이루시는 것입니다.

      즉 그들의 기도와 회개, 의지적 노력 등을 통하여 성화를 이루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 악과 시험에 대하여 인간은 능동적으로 피해야 할 것을 가르치며

         (롬 12:9, 16,17; 고전 6:9, 10; 갈 5:16,22)

      ⓑ 거룩한 생활을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 6:8; 요 15:2,8; 롬 12,13; 12:1,2,17; 갈 6:7,8,15)

   ⑵ 죄의 오염을 제거하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중생 이전의 죄를 지배 죄, 중생 이후의 죄를 잔존 죄라 합니다.

      (롬 6:17,18), 칭의는 죄책의 제거입니다.

      신자 안에는 성령의 소욕과 육신 곧 죄악의 소욕이 공존하여 서로 

      투쟁하고 있으며(갈 5:17), 날마다 성령의 소욕에 따라 이 잔존 

      죄를 대항하여 싸워 나아감으로 성화가 이루어집니다.

   ⑶ 성화의 목표는 그리스도의 형상입니다.

      범죄 후에 인간에게 남아 있는 형상은 이성, 지성, 양심같은 것이며,

      잃어버린 형상은 성, 의, 선, 참 지식 같은 것입니다.

      성도들은 이 좁은 의미의 하나님의 형상 곧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가도록 권면을 받고 있습니다.(엡 4:24; 골 3:9,10)

   ⑷ 성화는 점진적, 계속적 과정입니다.

      성화는 단회적인 변화가 아니고 성령의 계속적인 역사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3. 성화와 다른 단계들의 관계

   1) 성화와 중생과의 관계

     ⑴ 성화와 중생의 다른 점

       ① 중생은 영적생명을 발생시키는 성령의 창조적 사역이며,

          성화는 생명이 점점 자라나게 하는 성령의 성장적사역입니다.

       ② 중생은 새 생명의 발생으로 단번에 이루어지고 반복되지 않는

          성령의 사역이고,

          성화는 중생에서 시작하여 일평생 계속되는 사역입니다.

       ③ 중생은 즉각 완성되는 사역이나,

          성화는 현세에 이루어지지 않는 사역입니다.

       ④ 중생은 잠재의식에서 이루어지지만,

          성화는 반복적인 회심과 성령의 역사에 대한 인간의 계속적인 

          노력이라는 협조로 이루어지는 의식적인 변화입니다.

     ⑵ 중생과 유사점

        중생과 성화는 같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스트롱 교수는 출생과 성장의 관계라고 하였습니다.

   2) 칭의와의 관계

     ⑴ 칭의는 신분의 변화이며, 성화는 심령 상태의 변화입니다.

     ⑵ 칭의로 말미암아 죄책(형벌)에서 벗어나고,

        성화로 말미암아 오염(죄로 인한 부패와 더러움)에서 점차로 

        벗어나게 됩니다.

     ⑶ 하나님이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할 때,

        법적지위에서만(형식) 의롭게 하시고, 실제적으로는 죄와 

        오염된 상태(내용)에서 있는 우리를 들여보내지신 않습니다.

        하나님은 실제적인 면에서도 완전 성화 시켜 천국에 들여보내십니

        다.

        영혼은 개인의 사망 시에, 육신의 부활 시에 완전 성화되어 천국에

        들어가게 됩니다.

   3) 신앙 및 회개와의 관계

      성화는 신앙생활과 회개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행 15:9; 요일 1:9)

   4) 양자와의 관계

      양자는 하나님의 법적자녀가 되고,

      성화로말미암아 실질적인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4. 신자는 무엇을 통하여 전차 성화되어 가는가?

    벌콥(L.Berkhof)교수는 하나님의 말씀, 성례, 섭리적 지도의 

    세 가지를 말하였고,

    촬스하지는 기도를 추가하였습니다.

   1) 하나님의 말씀 - 성경(진리)자체는 확실히 신자의 성화에 충분한 

      효능이 없지만 성령에 의하여 성화의 방편이 됩니다.

      성경은 거룩한 생활의 객관적 표준을 제시합니다.

   2) 성례 - 성례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 문자적으로 표현된 진리를

             생동적으로 표현하는 실천적 말씀으로, 성령께서는 성화를 

             위하여 성례를 방편으로 사용 하십니다.

      그러나 성례는 하나님 말씀에 종속적이며 말씀 없이는 존재할 수 

      도 없으므로 항상 말씀과 동반합니다.

      (롬 6;3; 고전 12:13; 딛 3:5; 벤전 3:21)

   3) 섭리적 지도 - 하나님의 섭리는 말씀을 통한 성령의 역사와 우리의

      자연적 심성의 변천과정을 통하여 깊은 종교적 진리로 우리를 인도

      하십니다.

      하나님의 섭리적 지도를 깨닫기 위해서는 그분의 계시 곧 말씀의 빛

      이 있어야 합니다.(시 119:71; 롬 2:4; 히 12:10)

   4) 기도 - 기도는 우리를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오게 합니다. 

             기도로 하나님과의 대화와 교제는 모든 인자한 성정, 경건,

             사람, 감사, 복종, 신앙, 기쁨, 헌신을 불러내어 전진케 

             합니다. (요 14:22)

 5. 성화에 대한 그릇된 견해들

   1) 율법폐기론자(Antinomianists)

      스트롱(A.H. Strong)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⑴ 이들은 그리스도의 복종과 수난은 율법의 요구를 만족시켰으므로

        신자는 율법을 지킬 의무에서 해방되었다고 주장합니다.

     ⑵ 이 주장에 대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반대합니다.

       ① 율법은 하나님의 거룩의 복사판이므로 율법은 도덕적 법칙으로서

          여전히 지켜야 됩니다.

          오직 정죄와 구원의 방편으로서만 그리스도의 죽음에서 율법이

          폐기된 것입니다.(마 5:17; 마 5:48)

       ② 그리스도와 신자의 연합이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율법의 정죄로

          부터 보장받는 것만이 아니라 신자에게 복종하는 그리스도의 

          영을 나누어 주시는 것도 포함합니다.

          즉 신자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사역에 연결시켜서 신자 자신 

          속에서 그 사역(순종)을 실현하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롬 8:9; 갈 5:22-24; 요 1:6; 요일 3:6)

       ③ 성경이 말하는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는 단지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하나 된 자의 특성이 율법의 속박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합니다.(약 1:25)

          결국 율법으로부터 자유란 믿음으로 말미암아 칭의 된 

          우리의 죄에 대한 율법적 정죄에서 자유하게 되었다는 뜻이지 

          율법을 지킬 의무에서 자유하게 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약 2:26)

   2) 완전주의자들(Perfectionists)

      완전론자들은 신자는 현세에서 완전 성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펠라기우스파, 로마 카톨릭, 반 펠라기우스파, 알미니안파, 

      몇몇 신비파(Labadists, Quietists, Quackers 등)와 

      오벌린(Oberlin) 신학자들(Mahan,Finney, Ritschl)등이나 

      이들의 주장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⑶ 완전론에 대한 비판

      ① 성경에서는 지상에 있는 그 누구도 범죄치 않는 사람은 분명히 

         없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왕상 8:46; 잠 20;9; 전 7:20; 롬 3:10; 약 3:2; 요일 1:8)

      ② 성경에 의하면 하나님의 자녀들의 생활에서는 육신과 성령 사이에

         끊임없는 싸움이 있으며 그들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고 할 지라도

         여전히 완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롬 7:2-26; 갈라디아서 5:16-24; 빌립보서 3:10-14)

      ③ 죄 고백과 사죄를 위한 기도는 계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마 6:12,13요일 1:9; 욥 9:3,20; 시 32:5; 130:3; 143:2; 

          잠 20:9; 사 64:6; 사 64;6; 단 9:16; 롬 7:14)

      ④ 완전론자는 그들의 이론을 주장하기 위하여 율법의 표준을 낮추어

         죄의 개념을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모든 죄로부터의 자유”,

         다음은 “모든 의식적 죄로부터의 자유”, 

         그 다음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헌신”,

         끝으로 “기독자의 확신”입니다.

                                                                      출처: 교의신학. 하문호